손님이 정해 준 쓰임새: 크리넥스
1924년 처음 나온 크리넥스는 화장을 지우는 종이였다. 그런데 손님들은 거기에 코를 풀었다. 회사는 손님의 말을 듣고 광고를 바꿨고, 휴지는 세상에서 가장 흔한 생활용품이 됐다.

크리넥스의 시작은 전쟁이었다. 제1차 세계대전 때 위스콘신의 킴벌리클라크 회사는 '셀루코튼'이라는 부드러운 종이를 만들어 방독면 필터로 썼다. 전쟁이 끝나자 창고에 그 종이가 잔뜩 남았다.
1924년 6월 12일, 회사는 그 종이로 새 상품을 내놓았다. 이름은 크리넥스. 광고는 "콜드크림을 지우는 놀라운 새 방법"이었다. 1920년대 여성들은 얼굴에 콜드크림을 발라 화장을 지웠는데, 수건 대신 쓰고 버리라는 것이었다.
손님이 찾아낸 진짜 쓰임새
그런데 사람들은 다른 데 쓰고 있었다. 감기에 걸리면 천 손수건 대신 크리넥스에 코를 풀었다. 1927년 회사는 '흡수가 잘되는 손수건'이라는 새 쓰임새를 내놓았고, 1930년대에는 손님들의 편지가 쏟아졌다. 회사는 광고를 바꿨다. "버릴 수 있는 손수건."
크리넥스가 걸어온 길
- 재료의 시작: 제1차 세계대전 방독면 필터용 종이
- 출시: 1924년 6월 12일, 콜드크림 지우개로
- 1927년: "흡수가 잘되는 손수건"으로 새 쓰임새 제안
- 1930년대: "버릴 수 있는 손수건" 광고, 코 풀기가 주된 쓰임새로
오늘 감기에 걸려 휴지 한 장을 뽑을 때, 그 쓰임새를 정한 것은 회사가 아니라 100년 전 손님들이었다.
출처
- 크리넥스 공식 역사: 1924년 6월 12일 출시, 콜드크림 지우개, 1927년 손수건 제안, 1930년대 손님 편지와 광고
- Kleenex (위키백과 영어판: 제1차 세계대전 셀루코튼 방독면 필터)
- 미국 의회도서관: 피플스 약국 4호점 (1920년 무렵)
달러 환산은 미국 노동통계국 소비자물가지수(CPI-U)를 썼습니다. 1926년 연평균 17.7, 2026년 9월 336.94로 약 19배입니다.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