루트 66 탄생: 미국이 길에 번호를 붙인 달
1926년 11월, 미국의 큰길들이 번호를 얻었다. 시카고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3,940km를 잇는 길은 가장 유명한 번호를 받았다. 그 뒤를 주유소와 식당, 모텔이 따라왔다.

1926년 가을, 시카고에서 서쪽으로 떠나는 운전자에게 길 찾기는 수수께끼였다. 길에는 번호 대신 이름이 있었다. 링컨 하이웨이, 올드 트레일스 로드, 오자크 트레일. 표지는 민간 단체들이 전봇대에 색 띠를 칠해 표시했다. 한 길에 이름이 여러 개 붙기도 했고, 주 경계를 넘을 때마다 표지가 바뀌었다.
꼭 100년 전 이번 달, 그 모든 것이 바뀌었다. 1926년 11월 11일, 미국 주 도로 관리 협회는 하나의 전국 계획인 '미국 국도 체계'를 승인했다. 동서로 달리는 길은 짝수, 남북으로 달리는 길은 홀수 번호를 받았고, 모든 주가 똑같은 방패 모양 표지를 쓰기로 했다.
왜 66번일까
새 국도 가운데 하나는 시카고 잭슨 대로와 미시간 애비뉴에서 출발해 세인트루이스, 털사, 앨버커키를 지나 로스앤젤레스 도심까지 2,448마일, 약 3,940km를 달렸다. 이 길을 밀어붙인 오클라호마의 도로 행정가 사이러스 에이버리는 처음에 60번을 원했다. 그런데 켄터키주가 60번을 자기 주의 길에 쓰겠다며 반대했다. 오클라호마의 한 기술자가 66번이 아직 비어 있다는 것을 찾아냈고, 에이버리는 그 번호를 받아들였다. 66은 말하기 쉽고 외우기 쉬웠다. 훗날에는 노래로 부르기에도 좋았다.
숫자로 보는 루트 66
- 승인: 1926년 11월 11일
- 1926년 길이: 2,448마일 (3,940km)
- 양 끝: 일리노이주 시카고,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
- 표지 설치: 1927년부터
- 올해: 이 길의 100번째 생일
휘발유를 파는 길
1926년에는 길의 상당 부분이 아직 자갈길이나 흙길이었다. 그래도 번호와 표지가 있는 길은 사람들에게 멀리 운전해 볼 자신감을 줬다. 운전자에게는 연료와 음식, 잠자리가 필요하다. 길을 따라 주유소와 정비소, 식당, 모터 코트가 생겨났고, '66'번 길가의 작은 마을들은 매일 새 손님을 맞았다. 국도 계획은 자동차를 장거리 기계로 바꿔 놓았고, 휘발유는 수많은 가정의 일상 구매품이 됐다.
수십 년 뒤 고속도로가 그 자리를 대신했지만, 이 길의 매력은 사라지지 않았다. 2026년, 일리노이에서 캘리포니아까지 여러 도시가 미국에 자동차 여행을 가르쳐 준 이 길의 100주년을 축하하고 있다.
출처
- 미국 의회도서관: United States system of highways, adopted for uniform marking ... November 11, 1926 (1950년판)
- U.S. Route 66 (위키백과 영어판: 길이, 양 끝, 번호)
- 미국 연방도로청: 도로의 역사
- Country Roads Magazine: 미국 국도 체계 100년
달러 환산은 미국 노동통계국 소비자물가지수(CPI-U)를 썼습니다. 1926년 연평균 17.7, 2026년 9월 336.94로 약 19배입니다.



